2001년 9/11테러로 인한 쌍둥이 빌딩 붕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단 두 사람 중 한 명인 파스콸레 부젤리(Pasquale Buzzelli)는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감사함이 교차되어 있습니다.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선물을 받았고.. 저는 이 선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습니다."라고 그는 60 Minutes Australia(뉴스)에 말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왜 그가 살아남고 다른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스콸레 부젤리가 살아남은 이유는 아마도 특별한 행운과 신의 가호, 그리고 두 개의 콘크리트 벽에 기대어 계단 한 구석에서 웅크린 채 붕괴를 견뎌낼 수 있는 장소를 고른 빠른 재치, 이 모두가 섞여 있었을 것 같군요.
부젤리는 북쪽 타워 22층에서 콘크리트 바닥판을 타고 18층까지 내려가다가 다리와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젤리는 911테러 당시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항만공사에 대한 일을 하기 위해 64층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고난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였는데 엘리베이터는 그가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에 몇 피트 아래로 떨어져 멈쳤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부젤리는 아내 루이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는 '놀라지 마, 괜찮아, 별거 없어, 그냥 텔레비전을 켜서 뭐가 보이는지 말해줘'라고 말했고, 아내는 '오, 세상에'라고 외치고 '비행기가 건물에 추락했어'라고 말했어요."
처음에 부젤리는 추락한 지점이 자신보다 높은 층에 있기 때문에 자신은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무너지잖아요..-_-;) 하지만 그때 그는 "매우 초현실적인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제 우리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2012년 Sun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아내 루이즈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루이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아직도 거기 있어요? 왜 전화하는 거예요? 당장 도망쳐!" (..당시 핸드폰이 없었나 보군요..;;;이해가 안가네..)
부젤리는 서류 가방과 손전등, 젖은 수건 몇 장을 들고 계단 아래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걸어오는 소방관들과 마주쳤는데 그에게 계속 도망가라고 했어요.(불쌍한 소방관들,,ㅠ)
그가 22층에 도착했을 무렵 건물은 좌우로 흔들리고 우르릉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젤리는 약 60분 동안 구석으로 뛰어들어 태아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벽에 금이 가고 바닥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태아 자세로 눈을 꾹 감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저는 바람이 몰아치는 것을 느꼈어요. 거친 모래 폭발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전 추락하고 있었어요.. 구석에 웅크린채 이리저리 휩쓸려 부딫치고 머리에 무언가가 추락해 번쩍이는 불빛도 봤어요.. 이런 식으로 죽다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죽는다는 게..."
부젤리는 "아내와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 대해 생각했다"며 "제발 하느님, 아내와 아이를 잘 보살펴 주시고 난 빨리 죽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부젤리는 살아남았으며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가 된만큼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또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타워가 무너졌을 때 함께 있던 14명의 동료들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피해자였고 저는 생존자였습니다. 그래서 죄책감이 들었어요.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 기적적으로 테러에서 살아남은 사람도 현재 죄책감으로 고통받는다니 참 안타까운일이군요. 잘 극복하고 제2의 인생으로 받아들여 더 열심히 살아가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알카에다, 탈레반, IS가 모두 없어지는 날을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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